글을 이해한다는 것은 중심 생각을 파악했다는 뜻입니다. 중심 생각은 핵심어 반복, 제재(주제), 중심 문장의 위치 분석을 통해 찾을 수 있습니다. 문단별 중심 문장 형태와 실제 예시로 정리합니다.
중심 생각 찾기 전략
― 중심 문장, 핵심어, 제재(주제어)로 글의 핵심을 잡는 법
1. 중심 생각이란 무엇인가?
우리가 “이 글 이해했어”라고 말할 때, 그건 단순히 내용 일부를 외웠다는 뜻이 아닙니다.
그 글의 중심 생각(핵심 주장) 을 스스로 정리할 수 있어야 비로소 ‘이해했다’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중심 생각
= 필자가 전체 글을 통해 진짜로 전달하고자 하는 바
= 글의 핵심 메시지
= 보통 한두 문장으로 요약 가능
즉, 중심 생각은 글 전체의 방향을 한 줄로 압축한 것입니다.
시험이나 평가에서 “이 글의 요지(주장)는?” “이 글이 궁극적으로 말하고자 하는 바는?”이라고 묻는 것이 바로 이 중심 생각에 해당합니다.
2. 중심 생각은 어떻게 찾는가? (핵심 절차 3단계)
중심 생각을 찾는 데에는 감이 아니라 절차가 있습니다.
대표적인 기준은 다음 세 가지입니다.
1) 핵심어(중요어)의 반복
중요한 글일수록, 중심 내용과 관련된 핵심어(주요 개념어)가 반복됩니다.
예를 들어 “횡단보도 안전”을 계속 언급한다면 그 문단은 ‘횡단보도를 건널 때의 주의 사항’을 말하려는 것입니다.
※ 여기서 특히 중요한 핵심어가 바로 제재(題材) 입니다.
제재는 글에서 다루는 핵심 대상·주제 영역으로, 흔히 제목에 드러납니다.
즉, 제목은 중심 생각을 향한 가장 직접적인 힌트입니다.
→ “이 글은 무엇에 대해 말하고 있는 글인가?”를 먼저 정확하게 잡아야 합니다.
2) 내용들 사이의 관계
어떤 문장은 이유(원인), 어떤 문장은 설명(근거), 어떤 문장은 결과, 어떤 문장은 결론 역할을 합니다.
이 관계를 파악하면 “어떤 문장이 가장 상위에 있는 주장인가?”를 가릴 수 있습니다.
예:
- 안전 수칙 나열 = 근거, 예시
- “주의해야 한다” = 결론적 주장
→ 결론 문장이 중심 문장일 가능성이 큼
3) 재조직 가능성
중심 생각은 다른 문장들을 묶어 정리할 수 있어야 합니다.
즉, 나머지 문장들(예시, 설명, 근거)이 중심 생각을 뒷받침하는 구조로 정리된다면, 그 문장이 바로 중심 문장이거나 그 문장에서 파생된 생각입니다.
3. 중심 문장과 중심 생각의 관계
중심 생각은 보통 ‘문단 단위로는 중심 문장’, ‘글 단위로는 전체 주장’의 형태로 드러납니다.
- 중심 문장(문단의 대표 문장):
그 문단에서 가장 중요한 말, 다른 문장들이 뒷받침하는 핵심 문장 - 중심 생각(글 전체의 대표 생각):
글 전체에서 필자가 궁극적으로 하고 싶은 말
즉, 문단마다 중심 문장이 있고, 그 문단들의 중심 문장을 종합하면 글 전체의 중심 생각이 나옵니다.
문제는 중심 문장이 항상 같은 자리에 있지 않다는 점입니다.
아래 네 가지 유형을 꼭 기억해 두어야 합니다.
4. 중심 문장의 네 가지 유형 (예문 분석 포함)
➊ 중심 문장이 문단의 처음에 오는 경우
“횡단보도를 건널 때에는 주의를 해야 한다.”
신호등이 설치되어 있는 횡단보도에서는 녹색등 신호인가를 확인한 다음, 자동차가 완전히 멈추었을 때에 주위를 살피면서 건너가도록 한다. 만약 신호등이 없는 경우에는 좌우를 살핀 다음에 자동차가 다니지 않을 때에 건너야 한다.
- 첫 문장: “횡단보도를 건널 때에는 주의를 해야 한다.”
→ 이게 ‘중심 문장’입니다. - 그 뒤 문장들: “신호등 있을 때는 이렇게”, “없을 때는 이렇게”
→ 구체적 방법, 즉 근거·예시 역할을 합니다.
✅ 특징
- 글쓴이가 하고 싶은 말(주의해야 한다)을 맨 앞에서 선언
- 나머지 문장은 이유·설명·절차
→ 발표문, 안내문, 생활 수칙 안내에서 매우 흔한 구조입니다.
이 유형은 독해할 때 비교적 쉽습니다. 중심 문장이 눈앞에 먼저 나오기 때문입니다.
➋ 중심 문장이 문단의 끝에 오는 경우
혼자 뛰면 ‘외그네’, 둘이 마주보며 뛰면 ‘배그네’ 또는 ‘맞그네’라고 한다. 옆으로 나란히 서서 한 손으로 짝의 허리를 끼고 또 한 손으로 그넷줄을 쥐고 뛰면 ‘짝그네’라고 한다.
이렇듯 그네를 뛰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 앞부분: 구체적인 사례·종류 소개(외그네, 배그네, 짝그네 등)
- 마지막 문장: “그네를 뛰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 이를 일반화한 문장이 중심 문장입니다.
✅ 특징
- 처음에는 예시가 먼저 쏟아진다
- 마지막에 “이 모든 걸 종합하면 ○○이다”라고 정리한다
→ 즉, 결론이 맨 끝에 등장하는 구조
시험에서는 이 경우를 특히 많이 묻습니다.
왜냐하면 학생이 예시에만 매달리고, 정작 마지막에 제시된 일반화(핵심 주장)를 놓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➌ 중심 문장이 문단의 처음과 끝 모두에 나타나는 경우
말을 부드럽게 해야 합니다.
말은 생각을 전달해 줍니다. 그리고 말은 기쁨, 슬픔, 노여움 같은 감정도 전달해 줍니다. 부드럽게 말을 하면 듣는 사람도 즐거움을 느끼게 됩니다. 그러나 퉁명스럽게 말을 하면, 듣는 사람의 마음이 언짢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말을 부드럽게 해야겠습니다.
- 첫 문장: “말을 부드럽게 해야 합니다.”
- 중간: 그 이유(말은 감정을 전달한다 / 부드러운 말은 듣는 사람을 기쁘게 한다 / 퉁명스러운 말은 상처 준다)
- 마지막 문장: “그러므로 우리는 말을 부드럽게 해야겠습니다.”
✅ 특징
- 주장(요지)이 앞과 뒤에 반복/강조된다
- 마지막 문장은 앞의 내용을 근거로 다시 결론을 선언
→ 설득하거나 태도 변화를 요구하는 글에서 자주 보입니다 (“그러므로”, “따라서”, “결국” 같은 결론 표지어 주목)
독해 전략으로 보면, 이 구조는 매우 친절합니다. 글쓴이가 핵심을 두 번 말해 주기 때문입니다.
요약문을 만들 때도 이 앞·뒤 두 문장을 활용하면 거의 완성됩니다.
➍ 중심 문장이 직접적으로 드러나지 않는 경우
산, 강, 바다 등은 자연을 이루는 것들이다. 사람들은 들에서 농사를 지어 생활에 필요한 곡식을 얻어낸다. 또 사람들은 강물을 이용하여 필요한 전기를 일으키기도 한다. 그리고 바다에서는 생선, 조개, 굴, 미역 등의 필요한 해산물을 얻어낸다.
이 문단은 다음처럼 흘러갑니다.
- 자연(산, 들, 강, 바다)은 인간에게 다양한 자원을 제공한다.
- 사람들은 자연으로부터 먹을 것(곡식, 해산물), 에너지(전기) 등을 얻는다.
그런데 “자연은 인간의 삶에 꼭 필요하다” 혹은 “자연은 인간 생활을 가능하게 하는 자원이다”라고 직접 말해주지는 않았습니다.
즉, 중심 문장이 숨겨져 있는 형태입니다.
이럴 때는 독자가 스스로 그 문단의 일반화된 의미, 즉 중심 생각을 만들어야 합니다.
가능한 중심 생각(자신의 말로 정리한 문장)
→ “자연은 인간의 삶을 유지하기 위한 필수 자원을 제공한다.”
또는
→ “산·들·강·바다는 인간 생활의 근원적 토대가 된다.”
✅ 특징
- 구체적 사실, 사례, 예시만 나열
- 중심 주장은 암시적으로만 존재
- 독자가 ‘공통점’을 뽑아내어 한 문장으로 일반화해야 함
이 유형은 상위 학년, 또는 비문학 독해(설명문·정보문)에서 자주 등장합니다.
“중심 문장은 어디에 있니?”가 아니라 “그럼 이 문단의 핵심은 네 말로 뭐야?”라고 묻는 문제와 연결됩니다.
5. 정리: 중심 생각 찾기 체크리스트
아래 질문에 답해보면 중심 생각을 훨씬 안정적으로 찾아낼 수 있습니다.
- 이 글(또는 문단)은 무엇에 대해 말하고 있는가?
→ 제재(주제 영역, 핵심 대상)는 무엇인가? 제목은 무엇인가? -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핵심어는 무엇인가?
→ 같은 말을 계속 돌려 쓰는가? 유사한 개념을 계속 강조하는가? - 문장들 간 관계에서,
- 근거·예시는 무엇인가?
- 결론·주장은 무엇인가?
→ 근거를 묶어주는 문장이 중심 문장일 가능성이 크다.
- 중심 문장은 어디에 있는가?
- 처음?
- 끝?
- 처음과 끝 둘 다?
- 직접 안 나와 있어서 내가 만들어야 하는가?
- 한 문장으로 말하자면, 이 글은 결국 무엇을 말하려는가?
→ 이것이 바로 중심 생각(글의 요지)
6. 마무리
- 중심 생각은 필자가 전체 글을 통해 말하려는 핵심 주장이다.
- 중심 생각은 한두 문장으로 정리할 수 있으며, 핵심어(제재)를 통해 드러난다.
- 중심 문장은 문단의
① 처음,
② 끝,
③ 처음과 끝,
④ 아예 직접 진술되지 않고 암시적으로만 제시되는 경우
네 가지 형태로 나타난다. - 마지막 유형(④)은 독자가 스스로 일반화하여 중심 문장을 구성해야 한다.
중심 생각 찾기 능력은 곧 요약 능력, 문제 해결형 비문학 독해 능력, 주장 파악 능력과 직결됩니다. 결국 읽기의 성숙도는 “얼마나 많이 읽었는가?”보다 “글의 핵심을 스스로 구성할 수 있는가?”에 의해 가늠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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