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tent="user-scalable=no, initial-scale=1.0, maximum-scale=1.0, minimum-scale=1.0, width=device-width"> 담화 표지(disourse marker) 정리― 글의 흐름을 드러내는 신호들, 왜 중요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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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화 표지(disourse marker) 정리― 글의 흐름을 드러내는 신호들, 왜 중요한가

by GUGEORO 2025. 1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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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화 표지는 글의 내용을 새로 추가하지 않으면서도 문장과 문장, 단락과 단락의 관계를 드러내는 신호어입니다. ‘첫째’, ‘그러나’, ‘결과적으로’ 같은 표현은 독자의 이해와 기억을 돕는 핵심 장치입니다.

 
담화 표지(disourse marker) 정리

― 글의 흐름을 드러내는 신호들, 왜 중요한가


1. 담화 표지란 무엇인가?

담화 표지(담화 표지어, discourse marker)
화자가 새로운 정보를 실제로 더하지 않으면서도,

  • 어느 부분이 중요한지 강조해 주고
  • 문장들, 명제들(주장·설명 단위) 사이의 관계를 명확히 알려 주는 말
    을 가리킵니다. (Mryer, 1975 재구성)

말 그대로 “이제부터 글이 이런 방식으로 전개될 거야”라며 독자에게 안내 표지판을 세워 주는 역할을 합니다.

예를 들어

  • “그 문제는 …”
  • “그 해결은 …”
    이라는 표현이 등장하면, 독자는 순간적으로
    “아, 이 글은 ‘문제 → 해결’ 구조로 가는구나”
    하고 글의 조직 방식을 미리 파악하게 됩니다.

즉 담화 표지는 글의 의미 내용 자체라기보다 의미들 사이의 연결 방식(구조)을 알려 주는 장치입니다.
이런 신호를 통해 독자는 글을 스스로 재구성하고, 내용을 더 잘 기억하고, 더 안정적으로 따라갈 수 있게 됩니다.


2. 왜 담화 표지가 중요한가?

: 독자가 글을 ‘안에서 다시 짜도록’ 도와준다

설명형 글은 보통 정보가 많고 논리가 복잡합니다. 독자는 글을 읽으면서 머릿속에서 “이건 원인, 이건 결과, 이건 대안”처럼 구조를 다시 세워야 합니다.

담화 표지는 바로 이 ‘내적 재구성’을 돕습니다.

  • “그 문제는 …” / “그 해결은 …” → 이건 문제-해결 구조이구나
  • “결과적으로 …” → 앞에서 제시된 원인·사건들의 결과를 정리하겠구나
  • “이와 달리 / 반면에 / 그러나 …” → 지금부터는 대조(차이점)를 말하겠구나
  • “첫째 / 둘째 / 셋째 …” → 같은 상위 주제를 기준으로 여러 하위 요소를 나열(열거)하겠구나

독자는 이 표지를 보고 글의 전개 방식을 예측합니다.
예측이 가능하다는 것은 이미 머릿속에서 ‘구조화’가 시작되었다는 뜻이고, 이것은 곧 이해도와 회상(기억)의 향상을 가져옵니다.

요약하면, 담화 표지는 “이 글은 어떤 틀로 말하고 있는가?”를 바로 읽게 해 주는 구조 신호입니다.
이는 시험에서 중심 내용 찾기, 요약하기, 전개 방식 파악 문제를 풀 때 결정적인 힌트가 됩니다.


3. 담화 표지의 대표 유형

담화 표지는 한 가지 형태만 있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언어적 형식으로 나타납니다. 크게 두 갈래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3-1. 개념어형(명사구형 표지)

특정 개념을 직접 가리키면서 글 흐름을 안내하는 표현입니다.
예:

  • “그 문제는 …”
  • “그 해결은 …”
  • “이 원인은 …”
  • “이 결과는 …”

이런 표현은 문장 앞에서 마치 제목처럼 작동합니다.
독자에게 “지금부터 ‘문제’를 말할 거야”, “지금부터 ‘해결책’을 말할 거야”라고 명시적으로 선언하므로, 글의 조직 원리(문제-해결형 구성)를 바로 인지하게 합니다.

이건 특히 문제-해결 유형의 설명적 글에서 강력하게 기능합니다.
글이 긴 보고서 형태일수록 이런 명제형 표지(문제/해결, 원인/결과 등)가 독자 편의성을 크게 높입니다.

3-2. 연결어형(접속 표현형 표지)

문장과 문장을, 단락과 단락을 이어 주면서 관계를 분명히 해 주는 표현입니다.
형태는 접속 부사, 문장 부사, 부사어 구, 연결 어미, 조사 등 다양합니다.

자주 등장하는 예시는 다음과 같습니다.

  • 열거 / 나열 신호
    “첫째”, “둘째”, “셋째”, “또한”, “그리고”
    → 같은 범주 안에서 항목을 순서대로 늘어놓는다는 신호
  • 인과 관계 신호
    “따라서”, “결과적으로”, “그 때문에”, “그 결과”
    → 앞 내용이 원인/근거이고, 지금부터는 그에 따른 결과나 결론을 말하겠다는 신호
  • 대조 관계 신호
    “그러나”, “하지만”, “반면에”, “이와 달리”, “한편”
    → 이전 내용과 다른 방향의 정보(차이점, 예외, 한계)를 제시한다는 신호

이런 표현들은 전개 방식 자체를 노출해 줍니다.
즉, “지금부터는 비교·대조다”, “지금부터는 인과의 ‘결과’ 부분이다”, “지금부터는 두 번째 항목이다”라는 걸 친절하게 알려 주는 장치입니다.


4. 담화 표지와 독해 능력: 누구에게 더 도움이 되는가?

연구들에서는 담화 표지가 독자의 이해와 회상(기억)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고합니다. 특히 중요한 지점은 독자의 읽기 숙련도에 따라 그 효과가 다르게 나타난다는 점입니다.

  • 읽기 능력이 부족하거나 불안정한 학습자(부진 독자)
    이런 독자는 글 전체의 구조를 스스로 잡아내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들에게 담화 표지는 구조 신호를 노출해 주므로 큰 도움이 됩니다.
    예를 들어 “결과적으로”라는 말을 보면 ‘아, 지금은 결과구나’ 하고 이해 지점을 잡을 수 있기 때문에, 내용을 잃어버리지 않고 따라가기 쉬워집니다.
    즉, 담화 표지를 의식적으로 가르치면 읽기 성과가 분명히 개선되는 경향이 보고되었습니다.
  • 숙련된 독자(능숙 독자)
    숙련된 독자는 사실 담화 표지를 스스로 추론하거나 이미 내부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시 말해, 굳이 “첫째”라고 안 써 있어도 첫째를 찾아내고, “그러나”가 없어도 반전 구간을 감지합니다.
    그래서 이들에게 담화 표지를 일부러 가르쳤을 때의 ‘추가 효과’는 상대적으로 적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다만, 연구마다 결과는 조금씩 다릅니다.
담화 표지의 효과를 엄격하게 확인하려면 글의 난이도, 정보량, 구성 유형(예: 문제-해결 vs 인과), 문장 연결의 자연스러움 등 변수를 통제해야 하는데, 이런 조건이 연구마다 다르기 때문입니다.
즉, 앞으로의 연구는 같은 내용/같은 구조의 글에서 ‘담화 표지 유무만 달리하여’ 비교하는 정교한 설계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됩니다.

핵심만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 담화 표지는 특히 구조 단서를 스스로 잡기 어려운 독자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 숙련 독자에게는 이미 머릿속에 유사한 구조화 장치가 있으므로 추가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다.
  • 하지만 이 차이는 연구 설계에 따라 다르게 보고되고 있어 더 정밀한 검증이 요구된다.

5. 수업/학습 관점에서 담화 표지는 어떻게 활용하는가?

교실에서 담화 표지를 가르치는 것은 단순히 “이 단어를 외워라” 수준이 아닙니다.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지도할 수 있습니다.

  1. 전개 방식과 연결하기
    • “첫째/둘째/셋째” → 열거/수집형 전개
    • “결과적으로/그 결과” → 인과형 전개(결과부)
    • “그러나/반면에” → 비교·대조형 전개
    • “그 문제는/그 해결은” → 문제-해결형 전개
      학생에게 “이 글은 지금 어떤 구성 유형(organizational pattern)으로 가고 있지?”라고 묻는 훈련을 시킵니다.
  2. 요약에 활용하기
    • 담화 표지를 기준으로 문단을 덩어리(의미 단위)로 나눈 뒤, 각 덩어리의 핵심만 추려 요약하게 합니다.
    • 예를 들어 “첫째~둘째~셋째” 구조라면, 그 글은 사실상 ‘세 가지 핵심 요인’을 말하고 있는 것이므로 요약 시 그 세 가지만 남기면 됩니다.
  3. 비판적 읽기 훈련
    • “그러나” 이후에 나오는 정보가 글쓴이의 진짜 주장인 경우가 많다는 점을 알려 줍니다.
    • 즉 담화 표지는 단지 친절한 안내를 넘어서, 글쓴이의 입장/초점이 바뀌는 지점까지도 드러낼 수 있습니다.

6. 정리 (스크랩용 핵심 문장)

  • 담화 표지는 새로운 내용을 추가하기보다 문장과 문장 사이의 관계(열거, 인과, 대조, 문제-해결 등)를 드러내는 신호어다.
  • 예: “첫째(열거)”, “결과적으로(인과)”, “반면에/그러나(대조)”, “그 문제는 / 그 해결은(문제-해결)”.
  • 담화 표지는 독자가 글의 전개 방식을 예측·조직할 수 있도록 도와주므로 이해와 회상에 도움을 준다.
  • 특히 읽기에서 어려움을 겪는 학습자에게 큰 효과가 보고되며, 수업에서는 전개 방식 분석과 요약 훈련에 직접 활용할 수 있다.
  • 숙련 독자의 경우 이미 내부적으로 유사한 구조 인식을 하고 있기 때문에 효과 차이는 줄어들 수 있으나, 이 부분은 더 정교한 연구 설계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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