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NOTE] 시점 - 누가 보고 누가 말하는가

by GUGEORO 2026. 7. 1.

시점은 작품 속 사건과 인물을 누가 보고, 누가 말하는지에 관한 문제입니다. 같은 사건도 누구의 눈으로 보느냐에 따라 독자가 알 수 있는 정보와 느끼는 감정이 달라집니다.


소설을 읽을 때 우리는 사건과 인물에 먼저 집중합니다. 누가 무엇을 했는지, 어떤 갈등이 생겼는지, 이야기가 어떻게 끝나는지를 따라갑니다.

하지만 그 사건을 누가 보고 있는지도 중요합니다. 인물이 직접 말하는지, 바깥의 서술자가 말하는지, 한 인물의 마음만 보여 주는지, 여러 인물의 마음을 모두 보여 주는지에 따라 작품의 의미는 달라집니다. 이것이 시점 읽기의 출발점입니다.

목차
  • 1. 같은 사건도 보는 자리에 따라 달라진다
  • 2. 시점이란 무엇인가
  • 3. 예문으로 보는 시점 읽기
  • 4. 말하는 사람과 작가를 구분해야 하는 이유
  • 5. 시점을 알려 주는 단서
  • 6. 읽기 훈련: 누가 보고 누가 말하는지 찾기
  • 7. 이 글에서 남길 한 문장

1. 같은 사건도 보는 자리에 따라 달라진다

같은 사건이라도 누가 보느냐에 따라 다르게 읽힙니다. 어떤 인물은 친구의 침묵을 무시로 느끼지만, 다른 인물은 그 침묵을 미안함으로 이해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준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라는 장면이 있다고 해 보겠습니다. 준호의 마음을 알 수 없다면 독자는 그 침묵을 차갑게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준호가 속으로 사과할 말을 찾고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 같은 침묵도 전혀 다르게 읽힙니다.

시점은 작품 속 세계를 독자에게 보여 주는 눈의 자리입니다.

시점을 읽으면 독자가 왜 어떤 정보는 알고 어떤 정보는 모르는지 이해할 수 있습니다. 작품은 모든 것을 한꺼번에 보여 주지 않고, 특정한 눈과 목소리를 통해 세계를 보여 줍니다.

2. 시점이란 무엇인가

시점은 작품 속 이야기를 바라보고 전달하는 방식입니다. 누가 말하는지, 어디에서 보는지, 어떤 인물의 마음까지 알 수 있는지에 따라 시점이 달라집니다.

보통 시점은 1인칭 시점과 3인칭 시점으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1인칭 시점은 ‘나’가 직접 이야기를 들려주는 방식이고, 3인칭 시점은 ‘그’, ‘그녀’, 인물 이름 등을 사용해 바깥에서 이야기를 들려주는 방식입니다.

시점 구분 특징 확인 질문
1인칭 시점 ‘나’가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말한다 이야기를 들려주는 ‘나’는 누구인가?
3인칭 관찰자 시점 바깥에서 인물의 행동과 말을 주로 보여 준다 서술자는 인물의 속마음을 얼마나 알고 있는가?
3인칭 전지적 시점 서술자가 여러 인물의 마음과 상황을 넓게 안다 서술자는 인물들의 마음을 모두 보여 주는가?
제한된 시점 특정 인물의 눈과 마음을 중심으로 보여 준다 누구의 이해와 감정에 가까이 붙어 있는가?

시점 이름을 외우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독자가 무엇을 알 수 있고 무엇을 알 수 없는지 파악하는 것입니다. 시점은 작품 속 정보의 범위를 정합니다.

3. 예문으로 보는 시점 읽기

시점은 같은 장면을 다르게 보이게 합니다. 다음 두 예문을 비교해 보겠습니다.

예문 A

나는 준호가 내 옆자리에 앉지 않는 것이 이상했다. 어제 내가 한 말이 마음에 걸렸지만, 먼저 말을 걸 용기는 나지 않았다. 준호는 창가에 서서 아무렇지 않은 얼굴로 운동장을 바라보고 있었다.


시점 — ‘나’가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직접 말하는 1인칭 시점입니다.

독자가 아는 것 — ‘나’의 불안, 망설임, 마음에 걸리는 말을 알 수 있습니다.

독자가 모르는 것 — 준호가 실제로 무슨 생각을 하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예문 B

민수는 준호가 자신의 옆자리에 앉지 않는 것이 이상했다. 어제 자신이 한 말이 마음에 걸렸지만, 먼저 말을 걸 용기는 나지 않았다. 준호도 창가에 서서 민수에게 말을 걸 타이밍을 찾고 있었다.


시점 — 서술자가 민수와 준호의 마음을 모두 보여 줍니다.

독자가 아는 것 — 민수도 망설이고, 준호도 말을 걸 기회를 찾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효과 — 독자는 두 사람이 서로 오해하고 있음을 더 넓게 이해하게 됩니다.

두 예문은 비슷한 상황을 다룹니다. 하지만 A에서는 ‘나’의 마음만 분명히 보이고, 준호의 속마음은 알 수 없습니다. B에서는 두 인물의 마음이 함께 드러나기 때문에 독자는 상황을 더 넓게 봅니다.

시점은 독자의 위치를 바꿉니다. 한 인물의 마음 안에 머물게 하기도 하고, 여러 인물의 마음을 함께 보게 하기도 합니다.

4. 말하는 사람과 작가를 구분해야 하는 이유

시점을 읽을 때 특히 중요한 것은 말하는 사람과 작가를 구분하는 일입니다. 작품 속에서 이야기를 들려주는 목소리는 서술자입니다. 작가는 작품을 만든 사람이지만, 작품 안에서 말하는 목소리가 항상 작가 자신인 것은 아닙니다.

헷갈리기 쉬운 경우

나는 그날 친구에게 끝까지 사과하지 않았다. 지금 생각해도 그때의 나는 너무 어렸다.


잘못 읽기 — 작가가 실제로 친구에게 사과하지 않은 경험을 말하고 있다.

시점으로 읽기 — 작품 속 ‘나’라는 서술자가 자신의 과거를 돌아보며 말하고 있습니다.

1인칭으로 쓰였다고 해서 무조건 작가의 실제 경험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나’는 작품 속 인물일 수 있고, 작가가 만들어 낸 목소리일 수 있습니다.

말하는 사람을 잘못 잡으면 작품을 지나치게 실제 사건처럼 읽게 됩니다. 작품은 서술자를 통해 구성된 세계이므로, 누가 말하고 있는지를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5. 시점을 알려 주는 단서

시점은 인칭 표현, 서술자의 정보 범위, 인물의 마음 표현, 거리감, 말투에서 드러납니다. 이런 단서를 찾으면 누가 보고 누가 말하는지 더 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시점 읽기의 단서

인칭 표현 — 나, 우리, 그는, 그녀는, 민수는 같은 표현을 확인합니다.

마음 표현 — 누구의 생각과 감정이 직접 드러나는지 살핍니다.

정보 범위 — 서술자가 한 인물만 아는지, 여러 인물의 마음까지 아는지 봅니다.

거리감 — 서술자가 인물 가까이 붙어 있는지, 멀리서 관찰하는지 확인합니다.

말투 — 서술자의 판단, 회상, 후회, 비판이 섞여 있는지 봅니다.

“나는”이라는 표현이 반복되면 1인칭 시점일 가능성이 큽니다. 그러나 1인칭이라고 해서 모든 인물의 마음을 알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나’가 모르는 것은 독자도 모를 수 있습니다.

반대로 3인칭이라고 해서 항상 모든 것을 아는 것은 아닙니다. 인물 이름으로 서술되더라도 특정 인물의 생각과 감정만 따라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6. 읽기 훈련: 누가 보고 누가 말하는지 찾기

시점 읽기 훈련은 서술자를 찾는 데서 시작합니다. 누가 이야기를 들려주는지, 그 서술자가 어디까지 알고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시점 읽기 5단계

1. 이야기를 들려주는 말의 주체를 찾는다.

2. ‘나’가 말하는지, 바깥의 서술자가 말하는지 확인한다.

3. 누구의 마음과 생각이 직접 드러나는지 살핀다.

4. 독자가 알 수 있는 정보와 알 수 없는 정보를 구분한다.

5. 그 시점이 독자의 이해와 감정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정리한다.

다음 예문으로 확인해 보겠습니다.

훈련 예문

나는 할머니가 건넨 밥그릇을 말없이 밀어 놓았다. 할머니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국그릇을 내 쪽으로 조금 더 가까이 밀었다. 그때도 나는 그 행동이 무슨 뜻인지 몰랐다. 한참 뒤에야, 할머니가 말 대신 밥으로 나를 붙잡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서술자 — ‘나’입니다.

시점 — 1인칭 시점입니다.

독자가 가까이 보는 마음 — ‘나’의 무심함과 뒤늦은 깨달음입니다.

독자가 직접 알 수 없는 것 — 당시 할머니의 속마음은 직접 설명되지 않습니다.

시점의 효과 — 독자는 ‘나’의 뒤늦은 이해를 따라가며 할머니의 마음을 간접적으로 짐작하게 됩니다.

이 예문은 ‘나’가 직접 말하기 때문에 독자는 ‘나’의 후회와 깨달음에 가까이 다가갑니다. 그러나 할머니의 마음은 직접 들리지 않고 행동을 통해 짐작됩니다.

시점을 읽을 때는 드러난 마음과 숨겨진 마음을 구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작품은 때로 말하지 않은 마음을 독자가 추론하게 만듭니다.

7. 이 글에서 남길 한 문장

시점을 읽는 힘은 작품 속 사건을 누가 보고 누가 말하며, 그 시선이 독자의 이해와 감정을 어떻게 이끄는지 파악하는 힘입니다.

마무리

시점은 작품 속 이야기를 보여 주는 눈과 목소리입니다. 누가 말하는지, 어디에서 보는지, 누구의 마음까지 알 수 있는지에 따라 작품의 의미가 달라집니다.

시점을 읽을 때는 서술자를 찾아야 합니다. 그리고 그 서술자가 독자에게 무엇을 보여 주고, 무엇을 숨기며, 어떤 감정의 거리에서 이야기를 전하는지 살펴야 합니다.

문해력은 사건만 따라가는 힘이 아닙니다. 그 사건을 바라보는 눈의 자리를 읽고, 그 시선이 작품의 이해와 감정을 어떻게 만드는지 알아차리는 힘입니다.

Written & reviewed by @Pencilgon | AI-assisted with ChatGPT & Google Gemini | Images created with Canva & ChatGPT